다큐멘터리의 기획이란
다큐멘터리의 기획은 우선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주제를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주제를 설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말할 것인지, 무엇을 재료로 말할 것인지, 이야기의 핵심은 무엇인지 제작자 스스로 충분히 숙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획은 영상의 컨셉을 구현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합니다. 컨셉에 따라 소재와 영상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컨셉을 확실히 정해 그에 어울리는 소재, 장소, 재료, 인물을 찾아 컨셉의 실현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좋은 기획과 구성이란
그렇다면 좋은 기획이란 무엇일까요? 좋은 기획을 위해 몇 가지 주의 깊게 받아들여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타이밍입니다. 다큐멘터리는 시의성이 가장 중요하며 어느 시대에 어떤 주제로 어떤 메시지를 담았는지에 따라 같은 영상물이라도 그에 따른 반응은 매우 상이할 것입니다.
다큐멘터리의 시청층을 명확하게 해두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 영상으로 모든 연령층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는 허황하고 실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제작자는 제작 사전에 확실한 시청층을 설정해 두고 그 시청층의 흥미를 끌 만한 주제와 컨셉으로 영상을 제작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새로운 것을 찾는 것입니다. 물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유명한 말이 있지만 아무리 평범하고 대중적인 주제라도 시청자가 새롭다고 느끼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바로 컨셉과 소재, 관점과 형식, 촬영 방식, 촬영 각도, 편집 과정에서의 더빙, 음악 등을 선정할 때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은 신선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영상과는 다른 차별화 기법이라고 하는데 기획은 차별화라는 말이 있을 만큼 다큐멘터리 기획에 있어 차별화는 아주 중요한 흥행 요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식의 차별화를 통해 시청자에게 새로움을 주고 큰 흥행을 이끌었던 다큐멘터리들이 존재합니다.
기획은 포괄적인 주제보다는 좁고 인간적으로 접근하여 초점을 좁히는 것이 좋습니다. 뻔하지 않고 흥미로운 주제로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방법도 좋은 기획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기획은 제작비와 인물 섭외, 취재 등 모든 것을 적절히 현실적으로 고려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좋은 구성을 위한 몇 가지 유의점들입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는 항상 제작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구성이 좋은 구성이라는 것을 유의하며 주제를 구현해야 합니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사전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을 시청자로 만들기 위해 그들의 시선을 잡아끌 만한 낯선 장치를 영상에 활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을 시청자로 포섭해 오는 데 성공했다면 제작자는 주어진 주제와 소재를 잘 구성하여 시청자의 관심을 유발하며 프로그램에 몰입하게 만들어 그들이 감정의 흐름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논리적인 접근 방식보다 인간적인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합니다. 또한 장면과 장면 사이의 징검다리를 잘 살리는 것도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좋은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장면의 마지막 그림과 다음 장면의 첫 그림을 자연스럽게 이어놓아야 시청자들이 작위적인 느낌을 받지 않고 영상에 대한 몰입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간혹 제작자가 본인의 욕심을 주체하지 못해서 영상에 과도한 정보를 담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습니다. 시청자가 소화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만약 영상 속 정보가 그 한계를 넘는다면 시청자가 다큐멘터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사항들을 과감하게 버리는 것도 아주 중요한 구성법 중 하나입니다. 과하게 많은 정보는 자제하고 오히려 소수의 정보에 대한 사례, 비교, 관찰 등과 같은 세부적인 사항을 자세히 묘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다큐멘터리 구성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획과 구성의 단계
우선 기획의 단계에 대해 알아봅시다. 기획은 세상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애정, 혹은 불만을 느끼는 단계에서 시작됩니다. 제작자는 평소에 즐겨 보던 신문이나 뉴스 속에서 관심이 가는 주제를 발견하게 되고 이 주제에 대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가 이 한 가지 주제에 사로잡힌 그 이후에는 컨셉 설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차용하지 않았던 신선한 컨셉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데 유리할 것입니다. 참신한 컨셉을 설정했다면 그 후에는 영상을 만드는 자원에 대한 자료 조사를 진행해야 하고 조사한 자료들을 토대로 브레인스토밍해야 합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는 기획자, 제작자, 작가 등이 모두 모여 이 주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나갈 방법에 대해 논의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발전 가능성부터 주제에 따른 소재 선정까지 도모하는 단계입니다. 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제작자는 혼자서는 생각해 낼 수 없었던 의견들을 맞이하고 영역을 넓히며 그동안 혼자 고민해 왔던 것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영상 제작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기획안 작성입니다. 기획안에는 기획 의도, 내용, 컨셉, 영상 기법, 표현 방식, 주요 시청층, 촬영 장비, 제작 일정, 편성 시간, 예산, 마케팅 전략 등이 기록되어야 합니다. 기획안 작성이 끝나면 이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에 꼭 필요한 의사 결정자를 설득하는 단계이며 그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제작자는 조리 있게 자신의 기획안을 설명하며 다큐멘터리 제작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기획자는 이 기획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구성의 단계입니다. 구성은 다큐멘터리 영상의 형식을 의미하며 시청자의 이목을 끌게 되는 첫 시작 부분인 프롤로그, 주제에 대해 간략하고 강하게 전달하는 도입부, 본격적인 사건이 서술되면서 그에 대한 제작자의 의견이 가장 많이 노출되는 전개 부분, 사건의 결말을 짓는 클라이맥스 부분, 연출자의 메시지를 간략하게 최종적으로 전달하는 에필로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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